朴대통령, 방미일정 시작…靑 “북한문제 협력 강화”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방문의 첫 기착지인 뉴욕에 도착, 4박 6일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13시간의 비행 끝에 이날 오후 2시 30분 뉴욕 JFK 공항에 도착, 뉴욕 시내 숙소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대화시간을 갖고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박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에 앞서 6일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6일 오후에는 워싱턴으로 이동하며, 7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어 8일에는 미 의회에서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할 예정이다.


북한의 도발 위협에 따른 한반도 안보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6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의 수준을 현재의 포괄적 전략동맹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격상시키는 내용의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핵을 비롯한 북한발 안보위기에 대한 미국과의 튼튼한 공조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이해를 구하고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 발효 1주년을 맞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통상협력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뉴욕의 그랜드하야트뉴욕호텔 프레스룸에서 한 브리핑에서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으로 새 정부 출범 초기 최대 우방인 한미 양국이 정상외교를 통해 향후 동맹관계의 발전방향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향후 4년을 함께 할 양국 행정부 간의 수준과 내용을 격상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수석은 이어 “양국 정상 간 신뢰구축을 통해 공고한 동맹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견인해 나가는 한편 준비된 외교안보 대통령이자 세계 주요 여성 정치지도자로서의 행보와 식견을 국제무대와 미 조야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엄중한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서 북핵과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한 공조와 협력을 강화해 북한 핵의 제거를 달성하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 구상 등 우리가 펼쳐나갈 주요 정책에 대한 미국 측의 이해와 지지를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7일 워싱턴에 도착해 알링턴 국립묘지 및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 김용 세계은행총재 접견,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 대기업 총수와 중소·중견기업 대표·노동계 대표 등 52명 규모의 경제사절단과 조찬,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라운드테이블 오찬 등 일정을 소화한다.


북한 리스크가 우려되는 가운데 ‘코리아 세일즈’의 장이 될 미 상공회의소 주최 라운드테이블 오찬에는 폴 자콥스 미한 재계회의 위원장과, 댄 에커슨 GM회장, 마릴린 휴슨 록히드 마틴사 회장 등 미국 유수의 기업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 체류지인 LA에서는 창조경제 리더 간담회,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주최 오찬 등 일정을 가진 뒤 귀국길에 올라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서울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