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몽골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돼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잔다후 엥흐볼드 몽골 국회의장을 접견, “엘벡도르지 대통령에게 안부의 말씀을 드려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양국 간 수교 이후 큰 발전이 있기까지 양국 의회 간 긴밀한 교류가 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이번에 의장님이 방문해주셔서 앞으로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북한을 방문, 김일성종합대를 찾아 “몽골은 자유를 존중하고 법치주의를 지지하며 개방정책을 추구한다”면서 “자유는 모든 개인이 자신의 발전기회를 발견하고 실현하게 하며 이는 인간사회를 진보와 번영으로 이끈다”며 북한의 개방을 촉구하는 취지의 연설을 했다.
또한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인민은 자유로운 삶을 열망하며 이는 영원한 힘”이라며 “어떤 폭정도 영원히 지속할 수 없다(No tyranny lasts for ever)”며 북한 체제를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지난 방북 기간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을 진행하고 공업·농업·문화·체육·관광 분야 협조에 관한 협정 및 정보기술 분야 교류에 대한 계획에는 조인을 했지만 김정은과는 만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