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네덜란드·독일 순방…첫째 날 시진핑 주석 만나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네덜란드 및 독일 순방을 위해 출국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해외순방에서 해외 정상들과 북핵 문제 및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여진다.


박 대통령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에서 전임 의장국 정상으로서 개막 선도연설을 한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핵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책임을 강조하고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 아래 국제 핵안보체제의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박 대통령은 순방 첫날인 2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헤이그로 출발 전 기내브리핑에서 “헤이그에 23일 오후 3시40분(현지시간) 도착 예정인데, 한중 정상회담은 당일 저녁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과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각각 개최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인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5일에는 미국이 중재하는 형태의 한미일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주요 의제는 북핵 등 동아시아 안보 문제가 될 것이며 3국 간 대북 공조체제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26일 독일 베를린으로 가 독일 통일의 상징이자 분단시절 동서독의 경계로 세계의 유력 지도자들이 방문하거나 연설했던 브란덴부르크문을 시찰한 뒤 오랜 친분을 쌓아온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은 통일과 통합을 이뤄낸 독일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전방위적 통일 분야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우리의 통일에 대비해 나가고자 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28일에는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옛 동독지역을 방문한다. 박 대통령이 찾는 독일 남동부 작센주의 주도 드레스덴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인 1945년 2월 연합군의 공습으로 25만 명이 사망하며 초토화가 된 도시다. 하지만 통독 후 독일을 넘어 유럽의 대표적 과학비즈니스 도시로 탈바꿈했다.

박 대통령은 드레스덴 방문시 구동독지역 대표적 종합대학이자 독일 5대 명문 공대의 하나인 드레스덴공대를 방문해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 연설을 통해 이른바 ‘드레스덴 통일 독트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취임 이후 7번째이자 지난 1월 중순 인도와 스위스 국빈방문에 이은 올해 두 번째 해외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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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