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남북 당국회담이 12,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잘 진행되기 바란다고 짧게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지난주에 북한이 우리가 제안했던 당국 간 회담을 수용해서 앞으로 남북 간에 회담이 발전적으로 잘 진행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섣불리 이야기해서 회담 진행 분위기에 영향을 줄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고 김정은의 메시지가 박 대통령에게 전달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제 첫 선을 봤으니 데이트 장소까지만…”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고 전날 진행된 남북 당국회담 관련 실무접촉 결과를 보고받고, 회담 준비 상황과 세부 의제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남북 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의제와 회담에 참여하는 ‘수석대표급’ 문제를 중점 논의한 뒤, 추후 남북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과 추가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그동안 우리 측의 ‘당국 간 대화’ 제의를 거부해왔던 북한이 태도를 바꾼 배경과 지난 7,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미중 정상회담 결과 등에 대한 평가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