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남북대화 정례화로 평화통일 길 닦아야”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북한 권력 실세 3인방의 전격적인 방한에 따른 남북 2차 고위급 접촉과 관련, “이번 고위급 접촉이 단발성 대화에 그치지 않고 남북대화의 정례화를 이뤄 평화통일의 길을 닦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번에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포함한 고위대표단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고 우리 당국자들과 면담하고 돌아갔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남북이 대화를 통해 평화의 문을 열어나가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남북관계는 남북접촉 후에도 분위기가 냉각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돼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이번에 남과 북이 제2차 고위급 접촉에 합의한 것은 향후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수석실은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잘 협력해서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도 이번 방한시에 언급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진정성있는 행동으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남북 간 신뢰구축을 위한 비방·적대 행위 중단과 천안함 폭침 등 과거 도발에 대한 사과, 비핵화의 진전 등 북측의 가시적인 행동변화가 전제돼야 5·24조치 해제와 남북경협 논의 등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