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5일(이하 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궁(영국의회)에서 “한국은 힘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웨스트민스터궁에서 열린 ‘영국 의원들과의 대화’에 참석해 “북한이 핵을 버리고 주민 인권을 존중하면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와야만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인류 평화를 위협하는 시급한 과제이며, 북한 주민의 인권도 더 이상 방치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해 상식과 국제적 규범이 통하는 남북관계를 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함께한 100여명의 영국 상하원 의원들에게 “자유민주주의를 함께 지켜온 영국 의원 여러분도 북한이 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더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함께 노력해 달라”고 청했다.
‘영국 의원들과의 대화’에는 드수자(D’Souza) 상원의장, 버커우(Bercow) 하원의장, 스탠리(Stanley) 영한의원친선협회장, 오터웨이(Ottaway) 하원 외교위원장 등 영국 상하원 의원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