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핵 포기시 매년 630억달러 투자지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과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매년 630억 달러의 수요가 예상되는 동북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터키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인프라 수요와 개발 잠재력이 큰 지역에 대한 국가 간 공동투자 협력을 제안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북한 등 동북아 지역의 인프라 건설 투자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제안하면서 “이를 위해 동북아 지역에 특화된 동북아개발은행을 설립하여, 아시아 지역의 개발에 오랜 역할을 해 온 아시아개발은행(ADB), 그리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함께 협력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기구(OANA) 소속 8개 통신사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북핵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이고 남북관계 개선에 진척이 이뤄진다면 정상회담도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단계에서는 남북이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면서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나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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