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핵·경제 병진노선에 대해 “북한 체제의 안정성이나 북한 체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프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지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경제발전을 시켜보려고 해도 핵무력과 경제발전이라는 소위 병진노선을 계속 채택하는 한 투자유치나 외국의 지원 같은 것이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핵 문제에 대해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또 세계 평화에도 큰 위협이 되기 때문에 이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은 언제나 같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스스로 변화를 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국제사회가 같이 한목소리로 힘을 합해서 북한이 변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김정은과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남북정상회담도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이 단지 대화를 위한 대화가 된다든지 이벤트성 대화가 된다든가 이런 것은 남북관계 발전에 별로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북한의 핵무기는 저에게 대화주제의 우선순위 중에서 가장 상위에 있다”면서 “내년이면 분단된 지 70년을 맞는데 계속 한반도가 핵이나 전쟁이라든가 이런 위협에서 벗어나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야 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10년 안에 통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독일의 경험에서도 봤듯이 한반도에서도 통일이 언제 이뤄질지는 아무도 예측하기가 힘든 일”이라며 “그런 만큼 더 적극적인 준비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앞으로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독일의 진정성이 화해와 통합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고, 일본도 그런 점을 참고하고 배워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