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 사격훈련과 관련, “북한이 사격을 해 그 포탄이 NLL 이남으로 떨어지면 원칙에 따라 대응하라”고 말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 측에 사격훈련 통지를 한 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이러한 내용을 보고 받고 “우리 주민과 어민들 보호에 만전을 기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군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북한의 포탄이 NLL 남쪽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대비해 우리 군에 대응사격을 지시한 것이다.
민 대변인은 김 안보실장이 북한의 해상사격 훈련이 시작된 이날 오후 2시부터 위기관리센터에서 상황을 모니터하며 지휘·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2시께 서해 북방한계선 이북 해상에서 해상사격 훈련을 시작했으며 우리 군은 북한이 쏜 포탄이 백령도와 연평도에 떨어질 것에 대비해 F-15K 등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초계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도탄고속함과 호휘함, 구축함(KDX-Ⅰ) 등 해군 함정도 인근 해역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