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이 핵·경제 병진할 수 있다는 건 착각”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결코 용납하지 않고, 북한의 잘못된 선택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60주년 한미동맹의 날’ 경축연 기념사를 통해 “지금 한반도의 평화는 북한의 핵 개발로 또 다시 위태로운 시험대에 올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린 북한과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 놓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핵과 경제발전을 병진할 수 있다는 건 착각이고, 개혁·개방을 통해 국제사회로 나오는 것만이 생존의 길이란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한미 동맹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위대한 희생과 헌신으로 대한민국을 함께 지켜준 모든 미군 참전용사 여러분을 우린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은 통일된 한반도와 역내 안정과 번영을 위한 동북아 협력의 핵심축이 돼 지구촌에 평화와 행복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비무장지대(DMZ)를 처음으로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오늘 방문한) 미 2사단은 자긍심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고 필요하면 오늘 싸울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 “북한은 한국에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이 지역과 미국 본토에도 위협이 된다는 점을 상기하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어 “내일은 국군의 날로 6·25 전쟁 중 한국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이기도 하다”며 “미국과 한국의 흔들리지 않은 동맹은 (6·25전쟁 당시) 공동의 희생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더욱 공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번영하는 두 국가가 이 지역과 전세계에서 함께 간다면 많은 것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 일반에게 최초로 공개된다.


이 가운데 사거리 300킬로미터 이상인 ‘현무Ⅱ’는 축구장 열개의 면적을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바퀴가 8개 달린 이동식 발사차량에 탑재된 ‘현무Ⅲ’는 사거리 1천 킬로미터 이상으로 위성항법장치에 의해 북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또한 적 해안포를 타격할 수 있는 이스라엘제 유도미사일 ‘스파이크’ 등 190여 대의 각종 무기가 등장한다. 이밖에 오후에는 서울 남대문에서 광화문까지 1만 1천여 명의 병력이 참가한 가운데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