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북한 정권이 무모한 핵개발을 포기하고, 북녘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폭정을 중지하도록 전 세계와 협력하여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우리 사회가 불신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통합의 큰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과 북한인권법 국회통과 등의 국내외 분위기를 활용, 보다 강력한 공조를 통해 대북 압박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정권을 처음으로 ‘폭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또 “한국 교회가 갈등을 치유하고 대립을 해소하는 국민 통합의 중심이 되어주시고, 국가혁신을 이끌어가는 등불이 되어주시길 바란다”면서 “사회·경제를 혁신해서 새로운 도약의 토대를 만들고, 한반도 평화통일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이뤄나가는 길에 기도와 헌신으로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엄중한 안보 위기에 직면해 있고, 계속되는 세계경제의 침체 속에 경제도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도 한국 교회가 보다 큰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작년 8월 무더위 속에 30만 성도가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여 분단을 넘어 평화통일의 새날을 열기 위해 기도해 주셨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한반도평화통일청년기도회가 우리 청년들이 담대하게 통일코리아를 꿈꾸고 확신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그 기도의 힘이 북녘 땅 구석구석까지 전해지도록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을 때”라면서 “소강석 목사님의 설교 말씀처럼 온 국민이 통일을 가슴에 안고 희망의 꽃씨를 뿌린다면 반드시 평화통일의 꽃길이 우리에게 열리고, 젖과 꿀이 흐르는 통일한국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는 ‘통일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민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병기 비서실장, 여야 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국내외 기독교 지도자 등 사회 각계 인사 30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