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6일 “남북 간 경제협력을 가로막고 있는 결정적 걸림돌은 바로 북한의 핵”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4회 육·해·공군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핵 무력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북한은 하루빨리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하루속히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통일의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걸음을 내딘다면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발전과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위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한반도 통일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큰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되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의 토대를 쌓는 일이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이자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서는 튼튼한 안보가 바탕이 돼야 할 것”이라며 “남북관계와 안보상황에 어떠한 변화가 오더라도 우리 군이 오직 나라와 국민을 지킨다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때 통일의 문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우선 군은 북한이 어떠한 형태로든 감히 도발할 수 없는 강력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만약 도발한다면 단호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위협에 대해서는 한미 연합방위체제를 강화하면서 우리의 독자적인 대응능력도 조기에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선 “얼마 전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져 잠시나마 이산가족의 아픔을 달랠 수 있었지만, 아직도 상봉하지 못한 고령 이산가족들의 고통과 비애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면서 “70년간 이어져 온 수많은 분단의 아픔들을 뒤로 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무엇보다 북한이 핵을 내려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