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의 北주민 포용 메시지와 야당의 발목잡기

박근혜 대통령의 1일 “북한 정권이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고 내부분열을 통해 우리사회를 와해시키려 하고 있다”는 국군의 날 기념사는 정확하고, 현실적인 언급이다. 북한 정권은 핵·미사일 도발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고, 간첩단 등 종북세력을 통한 우리 내부의 분열을 유도하는가 하면, 북한 주민들에게 가혹한 인권탄압을 자행하고 있어 자유와 평화를 갈망하는 전 세계인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국민 편 가르기’라고 주장 하는가하면 “(우리 정부는) 자유를 갈망하는 북한 주민들을 향한 자유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스스로 북한 주민의 인권증진과 자유에는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자백한 셈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나아가 현장에서 들은 박 대통령의 섬뜩한 공격적 연설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했다. 이런 사람이 핵과 미사일로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시도 때도 없이 협박하는 김정은 비판엔 소극적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박 대통령의 연설은 야당의 평가와는 달리 핵과 미사일로 동족을 협박하는 김정은 범죄 집단의 현실적 위협에 대한 우리의 단호한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은이 아닌 북한 주민들과 대화하면서 자유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한반도의 미래를 구상해 보겠다는 의도를 공식적으로 천명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북한이 3대 세습을 이어오는 과정에서 한반도에선 수백만 명의 동족이 무참히 희생되었고, 김정은은 핵전쟁 위협까지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은 정부의 대북억제 정책에 언제까지 재를 뿌리며 발목을 잡을 텐가. 

북한 김정은은 대남적화통일 야망을 버리지 않은 채 대한민국 내 고정간첩들에게 숫자방송(난수방송)을 통해 지령을 내리고, 종북(從北)세력을 주축으로 한 반(反)국가 단체들을 향해 노골적으로 대한민국을 뒤엎겠다고 선동하는데도 말이다.

한반도 북쪽에 핵과 미사일을 마지막 생존수단으로 간주하는 김정은이 살아 숨쉬고, 그 범죄 집단의 횡포가 끊이질 않는 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절대로 기대할 수 없다. 북한의 레짐체인지(정권교체)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수권정당을 논하는 야당은 한반도의 냉엄한 현실을 외면한 채, 한반도에 상존하는 주적(主敵) 개념을 희석시키며 김정은 편들기에 여념이 없다. 심지어 이들은 국감장에서까지 김정은에 예의를 붙이라며 삿대질을 하는가 하면 고성을 질러대고 있다. 

이런 작금의 행태는 누가 국론분열을 꾀하고 누가 대한민국 선양과 국익을 위하는지 명확히 가려볼 수 있게 하는 시금석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판단은 여론몰이로 김정은 정권 살리기에 올인하는 야당의 몫이 아니라 상존하는 위협 속에서도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는 절대 다수 국민의 몫임을 잊지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