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與野 대표 회동 예정…‘북핵’ 초당적 협력 논의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만나는 것은 지난해 10월 22일 이후 약 11개월 만이고, 20대 국회 들어서는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11일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여야 3당 대표에 회동을 제안했고, 여야 대표들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청와대는 추석 연휴 이후에 여야 대표들을 초청하는 방안을 고려했다가,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가 치솟자 회동 시기를 앞당겼다.

박 대통령은 최근 미국·중국·러시아·일본과의 북핵 정상 외교 성과를 설명하고, 북핵 위기 돌파를 위한 국민의 단합과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또 북핵·안보 위기 탈출을 위한 유일한 해법은 한층 강도 높은 대북 압박이라고 역설하면서 정치권이 힘을 실어줄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고 있는 야당에는 안보 위기 상황을 강조하면서 협조를 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야권이 전면적으로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박 대통령이 9일 북한 핵 실험 관련 안보상황점검회의에서 “사드 반대는 대안 없는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지만, 추미애 대표는 11일 “오히려 사드가 화를 자꾸 초래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당도 당론으로 사드 배치를 반대해왔다. 

한편, 20대 국회 출범 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가 만나는 자리인 만큼 박 대통령은 야당에 경제활성화, 노동개혁 등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야당은 우병우 민정수석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제 등을 회동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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