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북핵 용납 못해…대화창 열어둘 것”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북핵 개발은 용납할 수 없으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차관보 등 미국 정부 합동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깊이 생각해야 하는 만큼 인도적인 지원을 포함한 대화창을 열고자 하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이행해 가겠다”며 이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10일 박 당선인은 중국 특사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부부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의 핵개발은 국가의 안보 및 국민의 안위를 위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추가적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당선인은 또 “우리 양국이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된다”면서 “한미동맹 관계가 21세기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가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하는 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게 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굳건한 한미동맹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와 경제발전 등이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한미 양국이 도전과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결과”라고 덧붙였다.


캠벨 차관보는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국무장관의 축하 서신을 전달하면서 “차기 정부 인사들을 만나 한미 관계가 신뢰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이끌고 가자는 결의를 강조하기 위해서 방한했다”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대북 제재 문제와 관련 “우리는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국과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뉴욕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한국과도 매우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이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접견에는 캠벨 차관보와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마크 리퍼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함께했다. 


리퍼트 차관보는 “한미동맹이 우리의 안보 관계의 기반”이라면서 “미국은 대통령을 비롯해 국방부 장관, 미군의 모든 인사가 차기 정부와 함께 준비태세나 군의 전력, 안보 상황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심화·강화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캠벨 차관보가 이끄는 대표단은 이날 오전에 류우익 통일부 장관,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 등을 만나 한반도 정책 및 한미동맹 강화방안에 대해 협의했으며, 김규현 외교부 차관보와도 만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