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월 하순 6자 외무장관 회담 제안 거부”

일본 정부는 북핵 6자회담 참가국의 외무장관 회담을 7월 하순 베이징(北京)에서 개최하자는 미국측 제안을 같은 달 29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 일정을 이유로 거부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6자회담에서 가장 중시하고 있는 납치문제의 진전이 없는 상태로 6자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할 경우 연금기록 부실 관리 문제로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더욱 불리해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7월 하순 개최안은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지난 19일 방일했을 당시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에게 타진했으나 일본 정부가 ▲7월 하순 개최시 참의원 일정과 중복되고 ▲회담에서의 확실한 성과에 대한 담보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전달했다고 통신이 밝혔다.

6자 외무장관 회담의 개최 시기에 관해서는 7월 하순 외에 8월2일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포럼(ARF) 각료회의를 계기로 갖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외무장관 회담에 앞서 7월 중 베이징에서 6자 수석대표 회담을 갖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미국측 제안을 거부한데는 힐 차관보가 전격적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등 북미 관계의 급속한 접근에 대해 납치문제가 버려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일 양국간에는 6자회담 프로세스의 속도를 놓고 입장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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