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6자회담 재개시 자국 배제 경계

일본 정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조건부’ 복귀의사를 밝힘으로써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면서도 회담 재개시 한ㆍ미ㆍ일 공조가 흔들리거나 북한의 거부로 회담에서 배제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朝日)를 비롯한 일본 주요 신문들은 중단 1년째인 23일 6자회담에 대한 각국의 입장과 현황을 점검하는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아사히는 2면에 게재한 심층분석 기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방문과 남북장관급회담 등 일련의 움직임으로 보아 6자회담이 재개될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회담 참가국의 입장은 아직 제각각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대등한 입장을 추구해온 북한은 금년 2월 핵보유를 선언하고 5월에는 사용후 핵연료추출을 발표하는 등 지난 1년간 `핵보유국’을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만성화된 식량부족과 북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 시사 등 미국의 강경책 앞에서 회담을 계속 외면만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마침 한국이 미국과의 중개에 나선것을 계기로 회담 복귀신호를 보내면서 한국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는 것.

반면 미국 정부내에서는 북한이 회담에 무조건 복귀하지 않으면 북핵문제를 유엔 안보리로 넘긴다는 강경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우선 회담복귀를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한다는 계획이며 시기는 미국이 신뢰하는 일본이 의장국이 되는 8월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일본 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 개최 ▲회담복귀를 촉구하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등을 검토해 왔으나 북한이 회담복귀 가능성을 비침에 따라 현재는 `압력을 가하기 위한 (의견) 조정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산케이(産經)신문은 조선중앙통신이 “일본은 회담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납치문제를 들고 나와 회담 분위기를 망쳐놓고 있다”고 비난한 것 등으로 보아 회담 재개시 일본 배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東京)신문은 역사인식 등을 둘러싸고 한ㆍ일관계가 악화된데다 대북(對北)접근방법을 놓고도 입장이 달라 한ㆍ미ㆍ일 3국 연대가 흐트러지는 바람에 정확한 그림을 그릴 수 없는 고민스런 입장이라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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