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임총리 북일관계 전진시켜 나갈 것”

“평양 사람들”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사퇴에 관심을 보이면서 일본의 대북정책도 함께 바뀌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4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평양발 기사에서 ‘조(북)일관계에 대한 평양사람들의 대체적인 견해’는 “총리가 바뀌어도 정책이 바뀌지 않으면 관계개선은 없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남의 나라 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아베 총리 사임의 소식에 관심을 표시한 것만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납치총리’라고 불린 인물의 퇴장극을 평양사람들이 악화 일로를 치달았던 조일관계의 국면전환과 결부시켜 보기때문일 것”이라고 말해 후임 총리의 대북정책 방향전환 여부에 대한 관심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신문은 지난 6, 7일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북일관계 정상화 실무회담에서 “쌍방이 평양선언에 기초한 조기 국교정상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데 일치했다”면서 “누가 아베 총리의 후임자가 되든 국제사회의 현실을 놓고 볼 때 조일관계는 울란바토르 회의에서 쌍방이 확인한 방향으로 전진시켜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의 사임 이유로 아베 총리 본인은 테러특별조치법의 기한연장 문제를 꼽았지만 “평양의 관점에서 보면 아베 정권의 쇠퇴몰락은 조선(북한)의 핵시험후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동북아시아 정세 발전의 이면”이라고 말하고 “납치문제를 발판으로 총리의 자리를 획득하고 대조선 강경책을 정권부양의 상투적 수법으로 삼은 정치가의 운수도 한계점에 다달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을 “조선의 사생결단”이라고 묘사하면서, 핵실험 이후 “미국의 부시 정권은 6자회담의 재개를 선택”했는데 “아베 정권은 조선의 사생결단에 의해 시작된 ‘변혁’의 의미를 옳게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북일실무회의에 앞서 전 평양에서 외무성 관계자들과 아베 총리의 국정운영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는데 “우선 (아베 총리의) 정치적 수완의 미숙함이 거론됐다”며 “외무성 관계자들이 가장 날카롭게 지적한 것은 `국제사회의 추세에 대한 식견과 판단력의 결여'”라고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