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핵포기 향한 ‘중요한 일보’로 평가

일본 정부는 북한이 26일 핵개발 계획 신고서를 제출한 것을 핵무기 포기를 향한 ‘중요한 일보’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미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과 협력해 신고 내용을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일본은 그러나 미국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 납치문제 해결에 필요한 중요한 대북 압박카드가 사라지게 된 점에 대해서는 미국과 긴밀한 협력으로 북한에 납치문제 해결을 계속 촉구해 나갈 방침이다.

마치무라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계획 신고에 대해 “최종 목표인 핵무기의 포기를 향한 걸음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일본도 6자회담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정밀 검증작업에 가담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도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에 따른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에 대해 “비핵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철저하게 검증해 나갈 것”이라며 신고 내용의 검증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6자회담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다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저녁 교토(京都)시내 호텔에서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회담을 열어 신고내용이 정확한지 여부를 파악하기위해 정밀 검증을 해나간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교토에서 개막된 주요 8개국(G8)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중인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도 이탈리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한 등의 핵문제를 둘러싼 비확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G8 국가로서 강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북 최대 현안인 납치문제를 핵과 묶어 포괄적인 해결을 주장해온 일본 정부로서는 미국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납치문제 해결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쿠다 총리는 납치문제에 대해서도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핵문제와 함께 해결을 모색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그는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사라졌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일.조(日.朝) 실무자 협의도 있고 다양한 방법이 있다. 협상해 나갈 것이다. 교섭이 없으면 해결되지않는다”고 반론을 폈다.

마치무라 장관은 “미국이 (테러지원국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고 해서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며 냉정한 대응을 주문한 뒤 납치문제에 대해 “미국이 계속해서 납치문제의 해결을 위해 독자적인 입장에서 협력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미국과 연대로 해결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은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25일 밤 후쿠다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납치문제를 결코 잊지않았다”고 밝힌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 정부가 테러지원국 해제를 의회에 통고한 뒤 발효될 때까지 45일이 걸리는 점을 주목, 이 기간을 충분히 활용해 미국과의 긴밀한 연대로 납치문제를 진전시켜 나갈 생각인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일본은 27일 교토에서 있을 미일 외무장관 회담과 다음달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에서 개최되는 G8정상회의 기간에 있을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미국측에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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