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핵설비 의심’ 북한産 알루미늄봉 몰수

일본 정부가 지난해 미얀마로 향하던 중 도쿄(東京)항에서 적발된 북한산 알루미늄봉을 몰수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9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8일 일본 세관 당국이 북한산 알루미늄봉을 보관하고 있는 업자에게 제출 명령을 내렸다. 제출 명령은 사실상 몰수 조치에 해당한다.


일본 정부는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결의(1874호)를 토대로 제정한 국내법인 ‘화물검사 특별조치법’을 이번 조치에 적용했다. 이 법에 따라 핵개발에 쓰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특정 화물을 몰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당국이 몰수하기로 한 고강도 알루미늄봉은 핵무기 원료인 고농축우라늄(HEU) 생산용 원심분리기를 제작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스가 장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일본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대북 제재를 꾸준히 실행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북한이 관여하는 화물에 대해서는 안보리 결의나 특별조치법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세관은 지난해 8월 중국 다롄(大連)을 거쳐 미얀마로 향하던 중 도쿄항에 기착한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 ‘WAN HAI 313’호(2만7800t)에서 ‘DPRK'(북한)라고 새겨진 알루미늄봉 70개를 적발한 바 있다.


일본은 ‘화물검사 특별조치법’에 따라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알루미늄봉 가운데 핵개발에 사용될 수 있다고 의심되는 5개를 몰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