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파친코 대북송금 막으면 6자회담 영향력 크다”

▲ 일본과 북한을 오가는 만경봉호. 북한의 미사일 발사후 일본 입항이 금지됐다.

파친코(속칭 빠찡코) 업계를 장악한 재일교포들의 대북송금을 막으면, 대북제재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국방전문 연구기관 랜드연구소의 찰스 울프 선임연구원은 22일 RFA(자유아시아방송)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 파친코 업계는 연간 2천 5백억 달러의 총수입을 올리고 있는데, 이중 1/4 정도를 일본에 거주하는 한인 교포들이 장악하고 있다”며 “이들이 얻는 수익 가운데 매년 2억 달러 가량이 북한으로 송금되고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울프 연구원은 “이 금액은 중국이 연간 북한에 지원하는 금액보다도 훨씬 많은 것”이라며 “더구나 이러한 현금은 북한이 지원받는 원유나 식량에 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러한 자금을 사용해 노동당 간부나 군부 등 핵심계층의 충성과 지지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프 연구원은 “재일 한인 교포들의 대북송금은 인편이나 우편, 또 중국 등 제 3국의 은행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들 한인들은 꼭 북한 김정일 정권을 지지해서라기 보다는 북한에 있는 친척들의 곤궁한 삶에 도움을 주고 싶어 돈을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파친코 업계를 장악한 일본 거주 한인들의 대북송금에 대해 일본 당국이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프 연구원은 “일본 당국은 이렇게 대북송금을 차단함으로써 6자회담에서도 큰 영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정일 정권이 미국의 대북금융제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는만큼 일본의 대북 송금차단도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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