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 “21년전 北 간첩 석방 탄원 반성”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21년전 북한 간첩의 석방 탄원서에 서명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간 총리는 14일 오후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지난 1989년 신광수(80)를 석방하라는 탄원서에 서명했던 데 대해 “민주화 운동으로 체포된 재일한국인의 석방을 요구한다는 취지에 동의해 서명했다. (신광수가 포함된 것은) 내 잘못이었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민당 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 의원이 “간 총리는 이전에 납치 사건으로 국제 수배된 신광수 전 북한 공작원 등 정치범의 석방을 요구해 서명한 적이 있다”며 “총리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자 이렇게 답변했다.


간 총리는 신광수가 1985년 한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뒤인 1989년 선배 의원의 권유로 신광수 등 한국인 정치범 29명의 석방 탄원서에 서명한 적이 있다.


신광수는 1986년 사형 판결이 확정된 뒤 1988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1999년 ‘밀레니엄 사면’으로 풀려나 2000년 9월 비전향 장기수 송환 당시 북한으로 건너갔다.


이후 일본 경찰은 신광수가 일본인 납북에 관여했다며 국제수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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