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 “핵없는 세계 조기실현 노력”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는 핵 없는 세계의 조기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9일 나가사키 원폭투하 64주년을 맞아 나가사키(長崎)시 평화공원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아소 총리는 인사말에서 “일본은 향후 비핵화 3원칙을 견지하면서 핵무기 폐기를 통한 항구적 평화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의 선두에 서겠다”고 선언했다.

비핵 3원칙은 일본 정부가 1968년 1월 발표한 것으로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고, 보유하지 않으며,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이다.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비핵 3원칙의 법제화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지통신(時事通信)에 따르면 하토야마 대표는 이날 나가사키에서 열린 비폭자단체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비핵 3원칙과 관련 “피폭국으로서 이를 지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그 방법의 하나로 법제화를 검토하고 싶다”고 밝혔다.

비핵 3원칙의 법제화는 민주당이 이달 말 중의원 선거에서 정권을 잡을 경우 연립상대로 거론되고 있는 사민당이 요구해왔지만 하토야마 대표는 지금까지 부정적인 견해였다.

타우에 토미히사 나가사키 시장은 기념사에서 “우리 인류에게는 핵 없는 세상을 만들 것이냐, 함께 멸망하는 길을 걷느냐의 두 길이 열려져 있다”며 각국의 비핵화 실천을 촉구했다.

타우에 시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비핵화 의지 천명을 높이 평가하면서 나가사키 주민들이 미국 지도자의 시 방문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가사키시는 일본 정부가 핵생산, 재처리, 핵무기 배치 금지의 3원칙을 입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시아를 비핵화 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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