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 사임으로 외교 공백 우려

일본 정부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의 급작스런 사임 표명으로 외교 정책과 일정에 공백이 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대 외교 현안으로 부각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재조사에 대한 영향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 1월 차기 정권이 출범하는 미국과의 관계도 과도기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납치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내에서 북한이 금주중 재조사위원회의 설치와 개시를 통보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으나 북한이 차기 정권의 대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관망’ 쪽으로 태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선양(瀋陽)에서 열린 북일 실무자협의에서 북한이 납치문제 재조사위를 설치, 조사에 착수할 경우 인적 왕래 금지 등 일부 제재조치를 해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일본내 사정을 들어 재조사를 늦출 경우 모처럼 진전 기미를 보이던 납치문제가 다시 암초에 걸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일본 정부에서는 걱정하고 있다.

또한 오는 21일을 축으로 개최를 추진하고 있던 한중일 3국 정상회의도 불투명해졌다.

아시아 중시 외교로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노력해온 후쿠다 총리는 처음으로 열리는 3국 정상회의에 의욕을 보여왔으나 그의 퇴진으로 국내정치 일정상 당초 예정대로 개최되기 힘든 상황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담은 한국 정부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참석 방침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으나 이달 21일 고베(神戶)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관계국간에 일정 등이 조율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일련의 외교일정 차질에 대해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후쿠다 총리의 전격 사임이 “외교적으로도 일본의 국익에 크게 손해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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