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금은 사실확인 단계”…섣부른 제재 주저

핵실험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10일 현재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태 당시와는 사뭇 다른 태도다.

북한을 자칫 ’핵보유국’으로 기정사실화할 수 있는데다, 북한의 발표만을 근거로 독자제재에 나섰다가 추후 핵실험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비난받을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맹인 미국측이 북한의 발표를 인정하지 않은 채 방사능 탐지능력을 갖춘 주일미군 전자정찰기 RC135C와 기상관측기 WC135 등을 통해 사실확인 작업을 진행중인 것도 주된 요인으로 관측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은 국회 위원회나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사실이라면..”이라는 가정 아래 답변을 내놓는 등 공식적으로는 북한의 핵실험을 ’주장’으로 평가절하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1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 독자라도 단호한 대응조치를 신속히 취해야한다면서도 “우선 실제로 핵실험을 했는 지 냉정하게 정보를 분석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도 기자회견에서 핵실험을 “했다는 당사자는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 그 이상의 확증을 갖고 있지 않다”며 “확인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은 “각국과의 연대를 통해 기상청의 데이터 등을 정밀분석하고 있다”며 “(확인이 끝나는) 시기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위청 간부는 “지금은 사실관계를 담담히 따지고 있는 중”이라며 “(분석에는) 최소 2-3일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이 전했다.

외무성 간부는 폭발규모를 볼 때 실험이 실패로 끝났다는 견해에 대해 “그런 것도 포함해 무슨 일이 있었는 지를 빈틈없이 확인해야 한다”며 “확인하지 않은 채 제재했다가 추후 매우 곤란해진다”고 지적했다./도쿄=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