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北 가짜담배, 치안-외교문제로 다룬다”

▲ 세관에 압수된 가짜 마일드세븐 ⓒ연합뉴스

해외에서 유통되고 있는 북한산 가짜 담배 가운데 ‘마일드 세븐’ 등 일본 상표를 위조한 제품이 대량으로 포함되어 있어 일본 정부가 강도높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산케이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가짜 담배로 인한 북한의 연간 수출액은 1억 5000만 달러에 달하며, 이 돈이 김정일 정권 유지에 공헌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이 문제를 경찰과 공안당국이 치안, 외교 문제를 협의하는 ‘합동 정보회의’의 의제로 택하고 형사ㆍ외교상의 조치를 통해 새로운 ‘대북 압력’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신문은 또 “북한의 가짜 담배 생산과 관련해 미국 정보국이나 국무부가 올해 4월 미 상원에 대량 밀수의 실태를 보고했다”면서 “지난 해 9월까지 약 3년간 미국 내 23개 주에서 1300여 건의 위조담배 유통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의 관계기관도 가짜 담배가 북한의 나진항 등에서 대만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이중 마일드세븐 등 일본 상표를 위조한 제품이 대량으로 존재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당국은 그러나 “외국에서 제조한 일본 브랜드의 가짜 담배를 제3국에 매각하고 있는 경우 이를 단속할 법률이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북한에 대한 종합적인 압력을 검토하는 ‘납치문제 특명팀’에서 가짜 담배를 단속하기 위한 구체적 논의에 들어갔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정보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나 평양 등 10여 곳에 생산공장을 두고, 연간 20억 갑 (약 400억 개비)의 가짜 담배를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