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향자세 진심이면 북·일관계 전환계기”

재일 조선신보는 7일 1년여 만에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북.일 협상과 관련, 일본측 태도변화에 주목하면서 “일본의 전향적 자세가 가짜가 아니라면 조.일 관계에서도 전환의 계기는 충분히 마련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1년만에 진행된 조.일 정부 간 접촉을 어떻게 보겠는가’라는 제목의 베이징발 기사를 통해 이번 접촉에서 일본측이 ▲납치문제를 포함한 현안 ▲핵.미사일 등 안전보장 문제 ▲과거 청산을 포함한 국교 정상화 등 3개 현안의 동시 해결을 제안한 사실을 밝혔다.

신문은 “일본측의 제안은 주목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것을 내놓게 된 의도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객관적으로 볼 때 일본측이 조선과의 대화창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종전의 입장을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될 지경에 있음은 틀림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번 접촉이 일본측의 요청으로 열렸으며 그동안 납치문제와 유골문제 등이 북.일 관계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놓고 보면 이번 접촉에서 일본측이 과거청산문제, 납치문제, 핵.미사일 문제를 서로 평행하여 협의하자고 제안한 것은 조.일 정부 간 대화의 장애를 조성할 수 있는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한 하나의 방책으로 고안된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3개 현안의 동시 해결은 납치문제를 과거 청산과 별도 창구에서 협의하자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면서 이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일본이 이번 정부 간 접촉을 국교정상화 회담의 준비단계로 규정했다고 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나 북측에서 볼 때 납치문제에 대한 북.일 간 입장차이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조건에서 이 문제를 협의하는 별도창구는 또 다른 복잡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며 “평행 협의는 여기에 조선측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편으로 과거청산 문제를 이용하는 틀거리로서 기능할 우려가 없지 않다”고 부정적 시각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일본은 조.일 관계와 관련한 논의를 저들에게 유리하게 만들려고 여러 가지 정치적 수사를 구사하였다”며 “납치문제, 핵. 미사일문제, 과거청산문제의 ‘포괄적인 해결’이라는 것도 그러한 수사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조.일 정부 간 대화가 계속 이어지자면 쌍방 사이에 관계개선의 핵심의제인 일본의 과거청산문제가 일관하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못박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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