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입항 탈북가족, 외국방송 들으며 탈출 결심”

▲ 탈북 가족들이 타고 온 목선 <마이니치 신문>

우루마 이와오(漆間巖) 일본 경찰청 장관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일 아오모리(靑森)현 후카우라(深浦)항에 목선을 타고 도착한 탈북자들이 북한 내에서 외국 라디오 방송을 청취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우루마 장관은 탈북 가족 4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들이 라디오 방송 청취를 통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방북이나 북한에 의한 납치자 문제 등과 같은 소식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우루마 장관은 이들이 “일본에 관해서는 세세한 부분까지 알지 못해도 외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어떤 수단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 신문은 “이들이 지니고 온 소지품 중에 라디오가 발견됐으며, 라디오는 해외 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개작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의 라디오는 일반적으로 주파수가 고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들이 가지고 온 라디오는 주파수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북한내에서 파는 제품이 아니라 부품을 모아 수작업으로 조립한 라디오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일본의 수사 당국은 이같은 사실로 미루어 보아 탈북자 가족 4명이 해외에서 전해지는 한국어 방송을 들으면서 북한을 탈출할 결심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우루마 장관은 이들의 탈북동기에 대해 “북한의 현실에 의문을 갖고, 장래를 비관하게 된 것 같다”며 “(가족이 거주했던) 청진의 일부 마을은 (다른 지역과) 식량사정을 비교하기도 했다고 한다. 북한의 식량 사정이나 체제 등에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이들 이외에도)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탈북 가족의 차남이 각성제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에 대해 “(청진에서는) 어느 정도의 돈만 있으면 간단히 입수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 현재 성분을 분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밀수 사건의 수사로) 축적돼 있는 데이타와 비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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