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자바오 방북 주시

일본 정부와 언론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북한 방문 및 및 북측의 환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일본측은 특히 5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원자바오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회담에서 북핵 6자회담의 재개와 관련한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은 지난 4일 밤 미에(三重)현 욧카이치(四日市)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과 관련, “핵, 미사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중국이 정말로 진지하게 설득해 주길 바란다”면서 “6자회담 틀의 유지가 유용하다는 것은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 5개국 간에는 인식이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도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을 주목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5일 “김 위원장이 공항까지 영접을 가는 등 관계 회복 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핵실험 등으로 조성된 국제사회의 대북 포위망을 흔들려는 포석이 있다”며 “아울러 미국과의 포괄적인 양자회담 실현을 도모하려는 전술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사히(朝日)신문도 “북한이 원자바오 총리를 이례적으로 후대한 것은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국제사회에 과시함으로써 유엔의 대북 제재를 이용해 6자회담 복귀를 압박하려는 한미일 3개국의 전략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은 원자바오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6자회담 복귀 여부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한반도의 비핵화와 관련된 긍정적인 발언을 통해 북미대화를 본격화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김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18일 방북 중인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면담에서 밝힌 ‘양자 및 다자대화를 통한 해결’에 대해 일본과 미국은 6자회담 복귀를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베이징(北京)의 외교 관계자들은 북미 및 북미 대화를 중국이 중개하는 ‘북중미’를 의미한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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