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쇄 정상회담서 ‘북핵 자제’ 공동문서 추진”

일본 정부가 오는 8-9일 열리는 한.일, 일.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보도용 발표문 수준의 공동문서 채택을 추진중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5일 전했다.

일본측은 정상간 상호방문을 포함한 교류를 지속하자는 미래지향적 내용을 축으로 공동문서 채택을 추진중이며, 특히 일.중 사이에는 북핵실험의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을 포함한다는 구상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4일 기자들과 만나 “(태평양전쟁의) 반성 위에 서서 일본은 전후,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기본적인 인권을 확실히 지켜, 평화에 공헌하는 국가를 만들어왔다”며 “전후 이러한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도 정상회담에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측은 공동문서에 아베 총리의 이러한 입장을 반영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일.중 정상회담 개최가 모색되는 과정에서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달 28일 일본을 비밀리에 방문,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에게 “8일에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하자”고 확답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지난달 23일-26일 도쿄에서 외무차관급 회담을 갖고 회담 개최를 조율했지만 다이빙궈 부부장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참배를 중단토록 확약할 것을 요구하며 사실상 결렬됐었다. 그러나 이틀 뒤 다이빙궈 부부장은 다시 일본을 찾아 바뀐 입장을 전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8일 중국측으로 이러한 확답을 받은 뒤 당일 한국 정부와의 협상에 돌입, “7일이나 9일에 하자”고 제안했으며 ‘9일 회담’을 얻어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당초 야치 차관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10월13일 이전에 자신의 한.중 방문을 성사시키라는 특명을 내렸으며, 이 지시에 따라 야치 차관은 중국→한국 순서로 협상에 임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베 총리가 ’10월13일 이전’을 지시한 것은 한.중간 정상이 야스쿠니를 포함한 과거사문제로 손을 잡을 경우 일본이 급격히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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