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김정운 사진 입수 경쟁 ‘과열’

일본 언론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부상한 김정운(26)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스위스 베른 유학생활 당시의 사진 입수를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6일자 석간에 스위스 베른발로 “정운씨로 보이는 인물이 15세 전후의 소년 시기에 스위스 베른에 유학했을 당시의 사진을 급우로부터 입수했다”며 사진 1장을 공개했다.

신문은 “이 사진은 정운씨로 보이는 소년이 베른의 공립 중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다녔던 인근 초등학교 재학 당시의 단체사진으로, 정운씨가 6학년이던 1998년에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민영방송인 TBS도 15일과 16일 정운씨가 유학한 것으로 알려진 스위스 베른 공립 중학교 재학 당시인 2000년께 급우들과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등 2장을 공개했다.

앞서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지난 14일 조간에서 정운씨가 베른 공립 중학교에 ‘박운’이란 가명으로 다녔다면서 단체사진 1장을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이들 사진은 모두 당시 급우였다는 조아오 미카에로씨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요미우리와 TBS가 공개한 사진 가운데 1장은 같은 사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정운씨로 추정되는 인물에 대한 기사는 각 언론 보도 내용이 큰 차이가 없었다.

이에 앞서 TV아사히는 지난 10일 “전세계 최초로 정운씨의 최근 사진을 입수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가 이 사진이 40세의 한국인 배모씨의 사진인 것으로 판명되면서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사과해야 했다.

물론 일본 언론이 공개한 사진이 김정운씨 본인의 사진이 맞는지는 아직 최종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이처럼 일본 언론이 사진 입수를 위한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지나친 과열이 아니냐는 비판론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진 입수 과정에서 상당한 수준의 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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