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들 “6자회담 5개국, 北정권 압박해야”

10일 북한 외무성이 ‘핵무기 보유와 6자회담 중단’을 선언한 이후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북한에 대해 강경한 비난을 펼치고 있다.

니혼게이자(日本經濟新聞)는 11일 사설에서 “북한의 돌발적인 행동의 의도는 불분명하지만, 국제사회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미∙일∙한∙러∙중 5개국은 유엔안보리 제재를 불사하는 자세로 북한의 변화를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보유를 단호하게 불허한다는 방침으로 결속을 강화하면서 김정일정권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바라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니찌(每日新聞)는 “일본이 미국을 추종하여 대북 적대시 정책을 펴고, 가짜 유골문제까지 조작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일본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폭언”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또한 “북한이 미국을 포함한 6자회담 참가국에 주장할 것이 있다면 회담장소에 나와 당당하게 말해야지, 국제사회를 위협해 이득을 보려는 방식은 북한 스스로를 소외시켜 자국민의 빈곤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한 유일한 나라로서, NPT 가입기간 중에 핵기술을 악용해 핵무장을 진행시킨 것은 용인할 수 없는 행위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5개국 모두는 북한의 핵폐기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술은 각기 다르며, 강경한 미국에 비해 한국이나 중국은 북한에 유화적인 자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북한이 이간책을 사용할 위험이 잠복한다”며 한국정부와 중국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도쿄신문(東京新聞)은 “북한의 벼랑 끝 외교전술은 국제사회와 주변국의 불신만 부르고 있으며, 만약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했기 때문에 조약 준수의 의무가 없다고 발뺌한다면 미국의 주장대로 유엔안보리에 의한 경제제재를 논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은 일본에 대해서도 납치 피해자의 유골 감정을 조작하여 6자회담에 동석할 수 없다는 생트집을 잡고 있다”고 강경한 논조를 이어갔다.

가짜 유골 사건으로 일본내 여야 모두 대북경제제재를 준비하는 와중에 북한의 ‘핵보유 선언’까지 겹쳐 일본정부는 보다 강경한 대북정책을 요구하는 여론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호 기자 park@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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