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日, 안보리 긴급 소집 요청

일본 정부는 25일 북한의 제2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긴급 소집을 요청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는 이날 저녁 기자단에게 북한의 핵실험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비난하면서 유엔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되면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 결의가 채택될 수 있도록 모든 외교력을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내각 대변인인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관방장관도 “핵실험을 했다면 명백한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 대북 제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유엔 안보리 회의는 26일 오후(한국시간) 소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지난달 초 북한의 로켓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한국과 미국 등 우방들과 연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외상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유엔은 로켓 발사 당시에는 중국과 러시아 등 친북한 국가들의 반대로 북한의 발사를 비난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하는 데 그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저녁 총리실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 등 관계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일본은 핵실험에 관한 정보 분석을 서두는 한편으로 항공자위대의 T4 훈련기를 금명간 동해상공으로 파견, 대기중의 먼지를 수집해 방사능 여부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에 대한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등 독자적인 제재조치도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2006년 핵실험 등에 대한 보복으로 만경봉호 등 북한 선박 전면 입항금지와 북한산 상품 전면 수입금지, 인적 왕래 제한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한 바 있으며, 제재 기한도 지난달 로켓 발사이후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했다.

일본 야당들도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했다.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는 이날 원폭피해자단체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으로서 단호하게 항의한다”고 말했으며,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도 “용납할 수 없는 폭거”라고 비난했다.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공산당 서기장도 “핵 폐기로 나가고 있는 세계에 대한 난폭한 도전으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대한 역행”이라고 비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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