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정권 ‘對北 강경’ 전면에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북한에 대한 강경자세를 전면에 내세웠다.

아베 총리는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55) 외무성 부대신을 내각 2인자인 관방장관에 기용하면서 신설하는 납치문제담당상을 겸직하도록 했다.

또 납치문제를 전담하는 총리 보좌관을 신설했다.

이는 아베 정권의 대북(對北)접근이 국교정상화를 목표로 대화를 중시했던 전임 고이즈미(小泉) 정권과 달리 매우 강경한 태도로 일관할 것임을 예견케한다는 지적이다.

납치를 비롯한 대북문제를 진두지휘하게 될 시오자키 내정자는 일본은행 출신으로 5선의 금융경제통.

대장성 정무차관을 거친 그는 아베 총리와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49) 신임 자민당 간사장대리 등과 함께 ’정책집단’을 함께하며 최측근으로 부상한 인사이다.

아베 총리가 측근 인사에게 대북문제를 맡기고 관련 보좌관을 둔 것은 사실상 이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오자키 내정자는 외무성 부대신 시절 “일본 정부는 일본인 납치, 북한 미사일과 핵 등 쟁점 현안들이 포괄적으로 해결되지 않는한 북한과 관계를 정상화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원칙론을 거듭 피력, 그 스스로도 대북 입장은 강경하다는 평이다.

특히 대북문제를 담당하는 공식기구가 사실상 발족한 셈이어서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전 부총재와 같은 ’비밀 특사’를 활용하는 고이즈미 전 총리식 물밑 대북협상의 가능성은 차단될 전망이다.

북·일간 접촉이 한층 공식화되고 그 결과 충돌은 더욱 격해질 가능성이 크다.

“제재당할지 모른다고 생각케함으로써 상대를 협상테이블로 부를 수 있다”, “북한의 정권 핵심 주변과 당, 군에 들어가는 자금을 차단함으로써 정권을 쓰러뜨리는 결정타까지는 되지 않아도 화학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아베 총리의 이런 과거 발언은 이미 지난 7월5일 북한의 미사일발사 직후 북한화물선 입항금지와 지난 19일 대북 금융제재로 현실화했다.

아베 정권은 금융제재의 조직화를 위해 ’대북 금융제재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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