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야마자키 대북정책 노선 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와 야마자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전 부총재가 대북정책 방향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두 사람은 모두 자민당 소속이지만 납치 문제 해결을 전면에 내걸면서 총리직에 취임했던 아베 전 총리가 대북 강경론자라면 야마자키 전 부총재는 대화를 우선시하는 대표적인 온건론자다.

발단은 아베 전 총리가 지난 12일 야마자키 전 총재 등 온건파들의 대화 노선을 “백해무익하다”고 정면으로 공격한 것이었다. 이에 야마자키 전 부총재는 다음날 “유치한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양측의 갈등은 아베 전 총리가 지난 18일 강연에서 “정부 이외의 사람들이 달콤한 말을 해가면서 북한과 협상하는 것은 백해무익하다. 있다면 이권이 있는 것 아니냐”라고 재반박했다. 북한과의 대화 노선을 견지함으로써 무언가 이권을 챙기려 하고 있다고 공격한 것이지만 이는 양측간 전선을 감정싸움 양상으로 변화시켰다.

이에 야마자키 전 부총재는 19일 야마자키파 총회에서 “나는 북한 이권과은 전혀 관계없다”며 “(아베 전 총리의 발언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 취소하고 사과하길 바란다. 비방과 중상을 하는 정치가의 인격에 의심이 간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두 사람의 이번 설전 파문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압력 행사가 불가피하다는 아베 전 총리와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야마자키 전 부총재간의 노선 대립에서 촉발된 것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도 두가지 기류가 혼재하고 있어서 지난주 북일간 협상 타결로 납치문제 재조사 및 대북 경제 제재 일부 해제 등의 굵직한 상황을 앞두고 당 안팎의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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