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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일본인 납치자 구출 운동에 진력해온 일본이 북한인권문제로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
2월 2~3일 이틀간 북한에 의한 인권 침해 사례를 연구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북한인권대학’ 강좌가 일본에서 열린다.
이 강좌는 지금까지 일본에서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해 오래 활동해온 단체와 학계 전문가들이 뜻을 모아 개최하는 것이다.
주최측은 “전문가들의 강의를 통해 북한을 둘러싼 국제정세 전망과 인권활동의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인권대학’은 ▲납치된 일본인의 송환 운동 ▲북한 정부와 조총련의 허위 선전에 속아 북한에 이주한 약 10만 명의 재일 한국인과 그들과 결혼한 일본인 처들의 인권피해를 규명하는 운동 ▲처참한 인권침해가 계속되고 있는 정치범수용소 해체운동 ▲중국에서 고통받는 탈북자들을 보호하는 운동을 장기적 관점에서 재구축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번 강좌에는 납치 문제를 오래 조사해온 저널리스트 이시다카 켄지 씨, 탈북자 취재를 통해 북한인권문제를 제기해 온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씨, 납치 피해자인 아리모토 게이코의 양친인 아리모토 아키히로 씨와 아리모토 가요꼬 씨, RENK(긴급행동 북한민중구출) 이영화 대표, 조총련 귀국 사업 당시 북한에 건너갔다가 탈북에 성공, 일본으로 돌아온 사카키바라 요코 씨 등이 강사로 나선다.
‘북한인권대학’ 학장인 하기와라 료 ‘북한 귀국자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회’ 회장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참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세대들의 참가가 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또 “앞으로도 강좌가 이어져 한국에서도 열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사상이나 관점, 민족간의 차이를 극복하고 북한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함께 찾아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납치자 지원단체인 오사카 블루리본(blue ribbon)의 모임,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 북한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가족 연락회, 북한 난민구원 기금, RENK가 공동 주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