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망 납치피해자 송환요구, 최대난제”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일 국교정상화 위킹그룹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8일 일본이 이미 사망한 납치 피해자가 살아있다면서 송환요구를 고집한다면 이 문제는 6자회담 합의 이행의 최대 난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신보는 하노이발 기사에서 “아베 정권이 생존설에 기초한 납치문제 해결을 고집한다면 그것은 조(북).일 관계정상화를 가로막을 것”이라며 “앞으로 조.일실무그룹의 설치를 결정한 6자회담의 전반적인 합의 이행의 과정을 저해하는 최대 난제로 부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납치피해자의 생존을 주장하는 일본의 입장과 관련, “2004년 일본은 경찰이 포함된 정부대표단을 평양에 파견해 조선에서 귀국한 5명의 납치피해자 이외는 모두 사망했다는 최후 조사결과를 통보받았다”며 “조사결과에 배치되는 생존설을 기정사실처럼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공정하지 못한 태도”라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조선 대표단은 한 때 회의를 재개하지 말고 그대로 귀국할 것을 검토했다”며 “일본 대표단 관계자가 조선 대사관을 찾아감으로써 결렬의 위기는 간신히 회피될 수 있었다”고 7일 회의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북미관계 정상화 워킹그룹에서 납치문제를 거론했다는 보도와 관련, “사망했던 사람을 살려 보내야 납치문제가 해결된다는 억지논리에 미국이 맞장구를 치면서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상대에게 압력을 가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성이 결여된 지나친 낙관론”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대조선 강경책을 추구해온 아베 정권으로서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함으로써 인기하락을 억제하는 것을 우선했을 수 있다”며 “어쨌든 (일본의) 협상술이 회의의 진전과 조.일 관계정상화에 목적을 두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