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한 ‘핵포기 없다’ 주장에도 합의 추진”

지난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일 국장급 협의에서 북한이 ‘핵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음에도 일본은 북·일 합의를 추진했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스톡홀름 협의에서 일본은 북한에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실행하지 않도록 자숙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은 ‘핵무기 개발과 경제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존의 핵무력·경제발전 병진노선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과 일본이 지난달 29일 동시에 발표한 합의문에 핵과 미사일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은 북한의 이 같은 입장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일본이 자국민 납치 문제는 북핵과 연관시키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고 일정부분 묵인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북한과 일본의 이면합의를 시사하는 보도가 지속적으로 일본 매체를 통해 보도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4일 북한이 이번 협상에서 일본 정부에 쌀과 의약품을 요구했고 일본 측은 NGO(비정부기구) 등 민간차원의 인도적 물자 수송을 용인하는 수준에서 합의를 시도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은 조만간 한국과 미국에 북일 합의에 대한 배경 설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북일 협의 일본 측 대표였던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르면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데이비스 특별대표와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