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이니치, 김정운 우상화 교재 입수 주장

북한이 김정일의 후계자인 3남 김정운을 신성화하고 후계 구도를 확립하기 위해 인민무력부와 국가안전보위부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교재’가 공개됐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8일 밝혔다.

이 교재에서는 김정운을 ‘우리의 군대와 인민을 지도해온 유일무이한 분의 후계자’라고 기술하고 있다.

신문은 최근 이 교양자료를 입수했으며, 지금까지 북한이 김정운의 후계 체제를 굳히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는 보도는 많았으나 구체적 문서로 확인되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자료가 ‘존경하는 김정운 대장 동지의 위대성 교양자료’를 포함해 3종류라며 국가 간부들이 김정운을 ‘높이 칭찬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한 ‘교과서’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교양자료는 ‘김정운 대장은 군사적 안목이 넓고 실력이 비할 데 없이 높다’ ‘누구나 한 번 만나면 매혹되는 분’ ‘천재적 영지(英知)와 지략을 지닌 군사의 영재’ 등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용모와 풍모가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을 완전히 닮은 분”이라고 기술하고 있어 김정운에 대해 최상급의 수식을 쓰고 있었다.

지난 4월의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과 일본에서 요격론이 고조된 것에 대해서는 김정운이 ‘역습의 사령관’으로서 공군을 지휘했다며 김정일이 “‘(적국이) 김 대장(김정운)의 역습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웃었다”고 전하고 있다.

국가안전보위부 등이 정리한 것으로 보이는 별도의 문건에서도 “하루라도 빨리 김정운 대장 동지를 경애하는 장군님(김정일)의 후계자로 추대하여 장군님의 노고를 가볍게 해준다면 좋을 것”이라며 김정운에 대한 후계작업을 신속히 진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신문은 이 문서의 작성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작성 날짜는 없다면서도 “5월 1일의 노동절 불꽃놀이 행사를 김정운 동지가 구상하여 성공리에 개최했다”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미뤄 그 이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