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북 단파방송 주파수 증설…2→3개로 확대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대북 단파방송 주파수를 현재 2개에서 3개로 늘리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들을 위해 2007년 ‘후루사토노 가제(고향의 바람)’이라는 이름의 대북 단파방송을 시작했다. 방송은 피해자들의 대부분이 납치당한 1970~1980년대 일본 유행가 등을 심야에서 새벽 사이 3차례에 걸쳐 30분씩 내보내고 있다.

북한은 방송 주파수에 맞춰 고출력 잡음을 보내는 방식으로 방송 청취를 방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지난 4월 방송 주파수를 1개에서 2개로 늘린 데 이어 내년부터는 3개로 확충하기로 했다.

이번 주파수 확충 결정은 일본 정부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관련 강력 대응을 시사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강신삼 대북방송협회 회장은 데일리NK에 “2014년 5월 일본 정부와 북한 당국은 납치 피해자 전면 재조사에 합의했지만 2년 이상 경과했는데도 진척사항이 없었다. 일본의 이번 대북 단파 주파수 증설은 이에 대한 돌파구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포함한 인권 침해에 대해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지난 10일 ‘북한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책임자 추궁’이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가토 가쓰노부 일본 정부 납치문제담당상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가 기본적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일본 정부는 국제적 연대를 바탕으로 이들의 송환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정부 이외에도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조사하는 민간단체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가 ‘시오카제(바닷바람)’라는 이름의 대북 단파 및 중파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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