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일본 외무성 부대신은 7일 북한이 북-일 국교정상화를 위한 (일본측) 노력에 선의로 화답하지 않으면 일본이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오자키 부대신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 논의를 위해 지난달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북-일 회담에 언급, “우리는 (회담에서) 북한측의 선의를 느끼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위협했다.
그는 또 “다른 문제들과 관련한 협상도 전혀 진전되지 못한 점을 매우 불행하게 생각한다”면서 일본 국민은 물론 집권 자민당 안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오자키 부대신은 그러나 우리는 현재 대북 제재조치 도입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이 향후 회담에서도 선의를 보이지 않으면 일본의 여론이 악화되고 정부도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대북 제재에 나서지는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도 이미 대북 압력 강화 조치를 강구하라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면서 납북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일 국교정상화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오자키 부대신의 이날 발언은 일본 경찰과 해안경비대, 입국심사 당국 관리들이 10년 전 사린가스 원료를 북한으로 밀반입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화물선을 검색한데 이어 나왔다./도쿄 로이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