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북사업 관련 한국의 자주성 이해”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0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과 회담을 갖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키 위해 양국이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조찬 회담에서 이 같은 원칙에 의견일치를 본 뒤 안보리 결의 이행시 각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독자적으로 취할 조치에 대해 인정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배석한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전했다.

특히 아소 외상은 “18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만났을때 금강산과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자주성을 인정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그것을 말하고 싶다”고 언급한 것으로 이 당국자는 전했다.

아소 외상은 또 전날 열린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의 의의에 언급, “이런 시기에 한미일 3자가 함께 모여 협의하는 것은 세계를 향해 중요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반 장관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 등의 상징성과 중요성을 일본이 인정해 주는 것을 평가한다”며 “안보리 결의 및 제재도 중요하지만 대화의 문을 열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을 만나 “북핵문제에 대해 안보리 결의문을 충실히 이행한다는데 양국이 협조해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안보리 결의문 이행에 있어 각국이 처한 특수사항이 있는데 개성공단, 금강산 사업 등에 있어서도 결의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검토해나가겠다고 얘기했고 일본 측은 이를 이해하겠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두 장관은 한시간 남짓 진행된 이 회담에서 제2기 한일공동역사위원회의 연내 출범을 위해 양국이 최대한 노력하고 사할린 거주 한인동포의 영주 귀국문제, 유골봉환 사업 등 과거사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협상을 가속화해 연내에 제7차 회담을 갖는 한편 양국간 고위급 인사 교류도 활성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반 장관은 아소 외상에게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서 일본이 도와준 것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향후 사무총장직 수행과정에서 일본과 긴밀히 협의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아소 외상은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일본에 대해 각별한 이해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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