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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민간 대북방송국인 ‘시오카제’(潮風)가 남한에서 대형 풍선을 이용해 일본인 납치피해자 해결을 촉구하는 전단을 북한으로 살포할 계획이다.
시오카제는 2004년부터 풍선을 살포해온 기독탈북인연합의 도움을 받아 10만여장의 전단을 제작, 3~4월 중에 살포할 계획이다. 한글과 일본어로 동시에 작성되는 전단은 남북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살포된다.
전단에는 납치피해자에 대한 정보제공 요청과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면 1만달러 이상의 사례금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지름 5m 크기로 제작되는 대형 풍선에 전단이 담긴 주머니 3개를 매단 뒤 시한장치를 설치, 북한 상공에서 시간차를 두고 3차례에 걸쳐 터트려 살포할 계획이다.
전단 살포 목표지점은 평양 등 대도시다. 풍향과 풍속에 따라 오차는 예상되지만 군사경계선 부근에서 풍선을 날릴 경우 4시간 정도면 평양에 도달할 것으로 관계자는 예상했다.
시오카제의 아라키 카즈히로 대표는 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시오카제는 대북방송을 2005년부터 실시하는 등 납치피해자 해결을 위해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풍선을 이용한 전단 살포는 원시적으로 보이지만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호소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아라키 대표는 “북한은 폐쇄된 사회이기 때문에 외부 정보를 유입시키는 것이 북한의 변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단 살포는 일본인 납치피해자 해결뿐 아니라 다른 납치피해자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에 개국한 시오카제는 북한인권 개선과 납치피해자 송환을 호소하는 내용의 대북방송을 해오고 있다. 방송에는 일본 내 납치피해자 가족들과 탈북자들이 출연, 북한주민들에게 자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