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수 ‘제재찬성’..반북감정 급속 악화

북한의 핵실험 발표로 일본인들의 반북(反北)감정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북.일간 민간교류가 중단되고 일본내 곳곳의 조총련계 학교에는 협박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북한측과의 거래중단을 선언한 기업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 일본인 다수 ‘제재에 찬성’ = 아사히신문이 9-10일 성인 1천23명을 상대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더니 북한의 위협을 ‘강하게 느낀다’가 44%로 미사일발사 직후의 38%를 웃돌았다. 또 국제사회는 북한과의 대화 보다 제재를 중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62%에 달했다.

교도통신이 10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추가 경제재재를 ‘강화해야 한다’가 83.4% 로 미사일발사 직후의 80.7%를 웃돌았다. ‘핵실험 발표를 위협으로 느끼는가’라는 질문에는 ‘큰 위협으로 느낀다’가 55.9%, ‘어느정도 위협을 느낀다’가 36.1%로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여론이 92.0%에 달했다.

거래중단 기업도 = 닛산자동차는 10일 북한으로의 자동차수출을 전면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7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승용차 ‘아반’의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미쓰이화학은 지난 9일부터 일본내 5개 공장에 대한 테러경계를 강화, 출입자에 대한 신분확인을 철저히하고 있다.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富士夫) 니혼게이단렌(日本經團連) 회장은 10일 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용서하기 어려운 행위”라며 “유엔과 일본이 단호히 대처하는 것은 당연하며 민간기업은 유엔 등의 방침에 따라 태도를 정해야 한다”며 재계과 무역거래 축소 등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신일본제철은 지난 7월부터 북한에서의 무연탄 수입을 전면 중단해왔다.

◇ 교류중단, 협박 잇따라 = 돗토리(鳥取)현 사카이미나토(境港)에서는 해운회사들이 북한선박에서의 하역작업 중단을 10일 결정했다. 사카이미나토는 일본 안에서 유일하게 북한 도시와 우호제휴 관계를 체결한 도시이지만 이러한 관계를 파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총련계학교인 도치기현 조선초중급학교에는 9일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휴교하라”는 남성의 협박전화가 걸려왔다. 교사와 학부모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10일 통학로에서 아이들 보호에 나섰다. 야마구치현 조선고등학교 교정에는 다량의 악기와 종이류가 버려져 있었으며 홋카이도 조선초.중급학교에는 10건의 협박전화가 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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