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조, ‘김정일에게 엽서 보내기’ 운동 시작

▲ 일본 정부가 제작한 납치자 구출 포스터

일본 최대 노동조합 단체인 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連合)는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들의 조기 귀국을 촉구하는 내용의 엽서를 김정일에게 보내는 운동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단체는 납치문제 조기 해결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달 10만부의 엽서를 산하 조합에 배부한데 이어 자체 홈페이지에서도 엽서와 납치피해자 사진 등이 담긴 홍보 전단을 누구든지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엽서의 앞면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양시 조선노동당 총서기 김정일 님’이라는 한자로 된 수신인이 적혀있다.

뒷면에는 ‘우리 일본인 동포들을 되돌려 주십시오. 당신에게도 존경하는 양친이 계신 것 같이 귀국에 납치된 우리의 동포들에게도 아들이나 딸을 기다리는 양친이 계십니다. 하루라도 빨리 피해자 전원을 귀국시켜 주십시오’라는 내용이 한글과 일본어로 인쇄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1998년에도 납치문제 해결을 촉구한다는 취지로 북한에 엽서 보내기 운동이 벌어진 바 있다. 조직적 차원에서의 운동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번에는 엽서 앞면에 김정일의 상반신 사진이 주소와 함께 인쇄된 것이 특징이다. 주최측은 김정일의 사진을 함께 인쇄함으로써 북한측이 엽서를 함부로 처리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