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네티즌 “韓정부, 천안함 사건에 나약한 대응”

북한의 천안함 격침 사건이 유엔 안보리에 회부된 가운데 일본 네티즌들이 ‘무력 보복의 필요성’이나 ‘현실성 있는 제재’를 거론하는 등 향후 대북조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최대 포털 사이트인 ‘야후 재팬’에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글들이 올라와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여가 지났지만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취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야후 게시판에는 “46명이나 되는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대북제재 만으로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 것인가”(ID:gogolstar), “테러 국가인 북한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며, 무력행사를 단행해야 한다”(ID:as556c)등 국제사회가 단호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달 20일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 직후에는 ‘무력행사’ ‘전쟁 위기’ ‘한국전쟁 재개인가’ 등 무력 충돌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다. 대북 제재 방법으로는 여전히 무력 보복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전쟁 발발은 남북한 모두에게 이익이 없기 때문에 현실 가능성이 낮다’는 등의 차분한 반응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4일 신임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취임한 만큼 앞으로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나약한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신 정권 아래에서 미국과 후텐마(普天間) 문제를 해결하고,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일미간의 결속을 강화해야 한다”(ID:letgone209)는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구글 뉴스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북한의 천안함 피격에 대해 일본은 어떤 태도로 대응해야 할까’라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국제 사회와 연대를 통해 북한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답이 39%를 차지했지만, ‘사태를 주시해야 한다’는 신중한 의견도 37%에 이르렀다.



북한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응답 중에서는 “북한과의 모든 무역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인도적 지원의 문제가 있지만 북한 상층부에게만 이득이 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국제적 압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50대 남성/간토(關東))등 대북제재 방안 등이 제시됐다.



또한 “중국의 입장을 생각할 때 북한이 전쟁을 단행하는 것은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안보리 결의 채택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동향을 살펴야 한다”(30대 여성/간사이(關西))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천안함 침몰 사건에 미군이 관여됐다는 ‘음모설’ 또한 퍼지고 있다.


“이번 사건이 정말로 북한의 소행일까. 한반도의 긴장이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미국에게 있어서는 일석이조가 아닐까”(60대 남성/긴키(近畿)) “이번의 초계 배침몰 사고는 미국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고, 사건 당일 천안함 부근에 미국 잠수함의 존재를 알리지 않은 국가적 압력이 있었다” (前 교도통신 기자 다나카 사카이(田中宇))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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