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이 요코다 메구미(사망)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남한 납북자 5명의 가족을 대상으로 실시한 DNA 감식결과를 내주 중 가족들에게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납북자 가족들은 3일 “일본에서 DNA 감식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결과가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면서 “우선 8일을 전후로 결과가 가족들에게 개별 통보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메구미의 남편이 남한에서 1977-78년 납북된 고교생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달 14일부터 4일 동안 이민교(당시 18세).최승민(당시 16세).김영남(당시 16세).이명우(당시 17세).홍건표(당시 17세)씨 등 고교생 납북자 가족들에 대한 DNA 채취 작업을 벌였다.
일본 외무성은 메구미 딸인 김혜경씨의 DNA를 확보해 놓은 상태이며, 이들 가족들과 대조작업을 통해 납북된 남한 고교생과 혈연관계를 가릴 예정이다.
하지만 일본 외무성은 채취된 DNA 감식작업을 담당한 연구기관과 연구원, 중간조사 내용 등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현재 일본 외무성의 공식통보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의 대응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