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납치 피해자의 상징인 요코다 메구미(납치당시 13세)의 어머니 사키에(70) 씨가 다음 달 27일 미 하원 공청회에서 북한의 납치행위에 대해 증언한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일본 납치 피해자 가족이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납치 실태를 발표한 적은 있지만, 미 의회에서 증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케이 신문은 “피해자 가족들이 ‘납치는 테러’ 라는 인식을 가진 미국에서의 증언을 통해 북한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사키에 씨는 메구미가 납치된 경위를 설명하고 메구미의 것이라며 북측이 건넨 유골이 감정결과 가짜로 드러났다는 일본 정부의 발표도 거듭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납치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북일협의에서는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미국의 협력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신문은 “납치 문제에 관한 국제적 관심이 확대되기 시작했다”면서 “일본 정부는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을 북한과의 협상에서 ‘카드’로 유용하게 활용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앞서 일본 경찰 당국은 치무라 야스시(50) 부부와 하쓰이케 가오루(44) 부부 납치사건의 용의자로 신광수와 최준설을 지목하고 인터폴에 국제수배를 요청했다. 일본 정부는 또 베이징 채널을 통해서도 북측에 용의자 2명의 신병을 인도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