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납치재조사 뒤 대북지원 참여할 듯

일본은 북한에 의한 자국인 납치문제에 대한 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대북지원 동참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일본은 납치문제 재조사를 올 가을까지 완료하기로 해 오는 10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대북 에너지지원에 일본이 참여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외교 소식통은 13일 “북.일 간에 일본인 납치문제 재조사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긍정적인 합의가 있었지만 일본은 이것만으로는 대북지원에 동참할 조건이 충족됐다고 여기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대북지원에 부정적인 일본 여론을 움직이려면 재조사의 내용이 중요하다”면서 “재조사 결과 생존한 납치피해자가 존재하고 이들의 일본 송환이 가시화될 때에야 일본이 납치문제에 대한 부담을 털고 대북지원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납치문제 재조사가 대북 에너지지원 완료시한인 10월말까지 마무리되기 어렵고 따라서 일본의 지원 참여도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은 지난달 12일 종료된 북핵 6자 수석대표회의에서 한국과 중국은 비(非)중유 잔여분 지원에 대한 계약을 8월 말까지 완료하고 미국과 러시아는 중유 지원을 10월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일본은 당시 `여건이 조성되는대로 가능한 조속히 지원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외교 소식통은 하지만 “재조사의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라도 중간 발표 형식으로 일본을 움직일 수 있는 내용이 나올 수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일본의 대북지원 참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며 무산됐을 시의 복안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중국을 방문하는 성 김 미국 대북협상 특사는 방중기간 북한 리 근 미국국장과 만나 검증체계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의 회동 여부는 막판까지 확신할 수 없지만 성 김 특사가 베이징으로 가는 이상 카운터파트인 리 근 국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아직까지 검증계획서 초안에 대한 구체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북.일이 납치문제 재조사에 합의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속에서 이뤄지는 성 김 특사의 방중을 계기로 검증체계에 있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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