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납치문제 한국 대응 예의 주시

일본 정부가 11일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의 남편은 한국 출신 피랍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DNA 분석결과를 공식 발표함에 따라 납치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일본 정부는 이날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중인 북한 외무성 김계관 부상에게 분석결과를 통보하고 진상규명에 성의를 보이라고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메구미의 남편인 김철준이 한국출신 피랍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지만 동일인이라는 심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검사결과로 미뤄 북한이 메구미 남편에 관한 정보를 고의로 감춰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메구미에 관한 정보도 감춰 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에 메구미씨의 생존여부를 포함, 진상규명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납치피해자 가족회측은 전부터 메구미가 생존해 있다고 주장해 왔다. 가족들은 DNA검사 결과가 발표되자 일본 국민이 힘을 합쳐 메구미를 구해내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여론을 등에 업고 정부가 인정한 납치피해자 외에 납치가 의심되는 ’특정실종자’에 대한 조사도 북한에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의 대북(對北) 경제제재발동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한은 그동안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메구미의 유골이 가짜라는 일본 정부의 감정결과도 ’엉터리’라며 제3자에 의한 재감정 및 유골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이번 감정결과에도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정부도 납치문제에 관한 그동안의 북한 태도로 미뤄 이번 감정결과로 납치문제가 전면해결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오히려 한국 정부의 대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인 피랍 사실이 확인된데 대해 한국 정부가 어떤 대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납치문제에서 대북(對北)공조여부가 달라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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